
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1일 '천아용인'과 회동하고 있다. 이 전 대표와 허은아 의원,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,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,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11일 저녁 허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모여 창당 관련 '작전회의'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. 사진 SNS 캡처
‘신당’ 창당의 뜻을 내비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른바 ‘천아용인’(천하람·허은아·김용태·이기인) 사단과 최근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. ‘천아용인’은 지난 3·8전당대회 당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.
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동대문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이 전 대표와 회동했다.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을 앞둔 신당 창당 계획 등을 4시간가량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.
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“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.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갑니다”라는 글을 올렸다.
이와 함께 공유한 사진에는 이 전 대표, 천아람순천갑 당협위원장, 허은아 의원, 김 전 최고위원,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은 모습이다.
같은 시각 천 위원장과 허 의원, 이 도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.
천 위원장은 “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때는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합니다”라고 적었고, 허 의원은 “그때 그 각오, 그때 그 마음으로”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. 이 도의원은 존 F.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며 “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”이라고 적었다.
일각에서는 이들의 만남을 두고 ‘이준석 신당’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.
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도 신당에 합류할 인사들이 있다고 밝혔다.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KBS ‘정관용의 시사본부’에서 “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”는 물음에 “당연히 있다고 본다”고 답했다.